칼럼

변호사사무실 첫 방문, 소장을 받은 날부터 기한 메모까지

작성 2026-10-26 · 변호사사무실

법원 봉투를 처음 받아 본 사람에게 변호사사무실은 막연한 곳입니다. 언제 연락해야 하는지, 무엇을 들고 가야 하는지, 상담이 끝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이웃집 누수로 손해배상 소장을 받은 경우처럼 피고가 되어 처음 상담을 찾는 상황을 기준으로, 소장을 받은 날부터 상담 뒤 기한 메모까지의 순서를 시간 순으로 정리합니다.

소장을 받은 날 해 둘 두 가지

법원 봉투 안에는 보통 소장 부본과 안내문이 들어 있습니다. 위층 욕실 배관에서 물이 새 아래층 천장과 벽지가 상한 사건이라면, 소장에는 수리비와 그동안 쓰지 못한 방에 대한 손해를 물어내라는 청구가 적혀 있을 것입니다. 당사자끼리 문자를 주고받다 금액을 두고 합의하지 못한 뒤 소송으로 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날 할 일은 둘입니다. 봉투 겉면에 받은 날짜를 적고, 소장과 안내문을 한 장도 빼지 않고 휴대전화로 찍어 두는 것입니다. 법원은 소장 부본을 보낼 때 청구를 다투려면 답변서를 내야 한다는 취지를 함께 알리게 되어 있는데(민사소송법 제256조 제2항), 안내문에 적힌 기간이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예약 전화에서 말할 네 가지

변호사사무실 예약 전화는 미리 적어 둔 순서대로 말하면 짧게 끝납니다.

  1. 어떤 소장을 받은 어느 쪽 당사자인지 — 누수 손해배상 사건의 피고라는 식으로
  2. 소장을 받은 날과 사건번호 — 사건번호는 소장 첫 장에 있습니다
  3. 원고의 이름 — 사무소가 이해충돌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데 쓰입니다
  4. 원하는 상담 방식과 시기 — 대면인지 전화인지, 언제까지 만나고 싶은지

예약 단계에서는 상담료 기준과 기본 상담 시간을 안내받고, 상담 전에 소장 사본과 관련 자료를 전자우편으로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약 단계에서 무엇을 전할지는 예약할 때 알릴 것 문서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사본 묶음과 메모 한 장

변호사사무실에 보낼 자료는 원본을 그대로 두고, 누수 손해배상 사건이라면 다음 자료를 사본으로 만듭니다.

  • 소장 부본 전체와 법원 안내문
  • 누수가 처음 확인된 날 관리사무소가 남긴 점검 기록
  • 배관을 고친 업체의 작업 내역과 영수증
  • 상대방과 주고받은 문자 화면
  • 가입한 보험에 배상책임 보장이 있는지 확인할 보험증권

파일마다 날짜와 이름을 붙이고, 각 파일이 무엇을 보여 주는지 한 줄씩 적은 목록을 맨 앞에 둡니다. 여기에 다툼의 요지와 궁금한 점을 적은 메모 한 장을 더해 상담 전에 미리 보내면, 상담 시간을 사실 확인보다 판단에 더 쓸 수 있습니다.

상담 자리에서 오가는 것

누수 사건의 상담에서는 대개 몇 가지 사실부터 확인합니다. 물이 샌 곳이 집 안의 배관인지 건물 공용 배관인지, 아래층 피해를 누가 언제 확인했는지, 청구한 수리비가 어떤 견적에 근거하는지입니다. 메모에 적은 순서대로 답하되, 불확실한 기억은 추측으로 채우지 말고 모른다고 밝혀야 판단이 틀어지지 않습니다.

의뢰인 쪽에서 물어볼 것도 세 가지로 정리해 둡니다. 답변서를 언제까지 내야 하는지, 누수 원인을 다투려면 어떤 자료가 더 필요한지, 소송 중에 상대방과 다시 합의를 시도해도 되는지입니다. 원인이 쟁점이 되면 법원의 감정 절차가 필요할 수 있고, 보험사에 사고를 알렸는지도 이 자리에서 함께 짚게 됩니다. 상담이 끝나기 전에는 들은 기한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상담 뒤 기한 메모 만들기

청구를 다툴 생각이라면 답변서 마감은 소장 부본을 받은 날로부터 30일이 되는 날이고(민사소송법 제256조 제1항), 그때까지 아무것도 내지 않으면 법원이 변론을 거치지 않고 판결할 수 있습니다(제257조 제1항). 첫날은 셈에서 빼고(민법 제157조), 끝나는 날이 토요일⁠·⁠공휴일에 걸리면 하루 뒤로 밀립니다(제161조).

날짜할 일
받은 날 + 7일보험사 사고 접수 여부 확인, 관리사무소 기록 추가 요청
받은 날 + 14일맡길지 결정 — 다른 곳의 상담 내용과 견주어 보기
받은 날 + 25일답변서 초안 확인, 직접 쓴다면 이날까지 완성
받은 날 + 30일답변서 제출 마감, 토요일⁠·공휴일이면 그다음 날

결정 날짜를 마감보다 2주 앞에 두는 것이 이 메모의 핵심입니다. 맡기기로 하면 변호사가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서를 쓸 시간이 필요하고, 혼자 대응하기로 하면 직접 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상담 뒤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는 상담 뒤 결정 시점 문서에서 이어서 다룹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상대방과 아직 합의할 여지가 있다면 답변서를 미뤄도 되나요?

A. 합의를 시도하는 일과 답변서 기한은 별개입니다. 합의가 기한 안에 마무리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다툴 생각이 있다면 기한 안에 답변서를 내 두고 합의는 그와 함께 진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 두 곳에서 상담을 받으면 자료를 두 번 만들어야 하나요?

A. 한 번 만든 사본 묶음과 목록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두 곳에 같은 자료를 보내야 설명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할 수 있고, 한쪽이 추가로 요청한 자료는 다른 쪽에도 보낼지 따로 정하면 됩니다.

첫 방문의 순서 정리

받은 날을 적고, 예약 때 날짜와 상대방을 먼저 말하고, 원본은 두고 사본을 보내고, 상담에서 기한을 다시 확인하고, 결정 날짜를 마감보다 앞에 둡니다. 같은 순서를 내 사정에 대입해 보려면 변호사사무실 상담 과정 첫 화면의 질문을 차례로 읽어 보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이며, 개별 사건의 결론은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근거: 민사소송법 제256조⁠·제257조 [시행 2026. 10. 2.][법률 제21993호], 민법 제157조⁠·제161조 [시행 2026. 3. 17.][법률 제21454호] — 국가법령정보센터 2026-10-20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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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이며 개별 사건의 결과를 약속하지 않습니다.